시편 69편 까닭 없이 치욕을 당할 때

2019년 8월 8일 (목)

1-12

다윗은 불의한 핍박과 극심한 위기 상황에 대하여 하나님께 탄원하는 기도를 드린다. 까닭 없이 자신을 미워하는 자가 자신의 머리털보다 맣고 부당하게 자신에게 원수가 되어 자신을 끊으려 하고 있다고 탄원한다(1-4). 다윗은 자신이 원수들 앞에서는 무죄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죄를 숨길 수 없다고 고백한다(5). 다윗은 자신의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을 염려하는 기도를 드린다(6). 다윗은 자신이 주님을 위하여 비방을 받았음을 호소한다. 비방자들이 여전히 자신을 괴롭히고 있음을 탄원한다(7-12).

13-18

다윗은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한다. 자신이 환난 중에 있으니 자신에게 나타나셔서 원수들의 손에서 건져주시기를 간구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에 호소를 한다.

19-29

다윗은 원수에 대한 공의로운 심판을 위해 간구한다. 다윗은 그들이 자신에게 쓸개즙과 신 포도주를 마시게 하여 멸시하였다고 탄원한다. 다윗은 원수들을 황폐케 하여 그들의 장막에 사는 자가 없게 해주시고 생명책에서 지워달라고 간구한다.

30-36

다윗은 기도응답의 확신 속에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찬송을 드린다. 그것이 제사를 드림보다 하나님을 더욱 기쁘시게 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윗의 이런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자들 곧 하나님을 찾는 자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소생하게 해주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또한 다윗은 하나님께서 궁핍한 자의 소리를 들으시고 자기로 인해 핍박을 받는 자를 내버려두시지 않으시고 구원하실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윗은 온 천지는 구원의 하나님을 찬송하라고 촉구한다.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복될 것이며 자자손손 그렇게 살 것이라고 확신한다.

결론

다윗은 전 생애동안 끊임없이 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사울왕, 외적, 심지어 자신의 아들들로부터 그러하였다. 이 시는 그런 위협들 중 어떤 경우에 해당될 것이다. 아마도 넷째 아들 아도니아의 반란이 배경이 된 것 같다. 아도니야는 다윗이 솔로몬에게 양위하기 직전 다윗을 몰아내고 왕이 되려 했다. 그는 평생 다윗과 함께했던 충신 군대장관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의 힘을 업고 늙고 쇠약한 왕 다윗을 대신해 자신이 왕이라고 선포하였다. 이때 다윗은 자신의 아들과 자신과 평생을 함께했던 충신들이 자신을 배반했다는 것에 대한 분노와 허탈감속에 있었을 것이고, 그들의 반역을 자신의 힘으로 막을 수 없기에 절망감에 놓여 있었을 것이다. 다윗은 그러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하여 승리하게 되었다. 이 시는 그러한 과정을 잘 담고 있다.

다윗이 어떻게 기도했는가? 다윗은 먼저 하나님 앞에 까닭 없이 모욕과 수치를 당하는 억울한 사정을 토로하는 가운데(1-4), 자신의 죄를 하나님께 고백한다(5). 진정한 회개만이 기도응답을 낳는다는 사실을 다윗은 알았던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건져달라고 간구하는데(13-18), 기도 응답의 근거를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긍휼하심에 둔다(16). 다윗은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하심에 대한 확신을 품게 되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리게 되며, 미래에 대한 소망도 품게 된다.

우리도 때로는 억울하게 비난을 받을 때가 있을 것이다. 심지어 주님의 일에 열심을 품을 때 오히려 비난과 수치를 당할 수도 있다. 그럴 때 우리가 할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억울함을 호소하기보다 다윗철 하나님 앞에 아뢰어야 한다. 어떤 절망감과 무력감에 놓여있을지라도 다윗처럼 기도한다면,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한없이 불쌍히 여기시며 인자하게 대하신다. 그러하신 분이기에 우리는 간절히 구할 수 있다. 그러한 간구에 결코 외면하실 분이 아니시기 때문이다. 오직 기도만이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임을 또 한 번 깨닫게 된다. 기도하는 것이 좋은 것인 줄 알면서도 더 많이 기도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는가? 기도로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소망 그리고 사랑으로 충만함을 받으며 살아가자.

하루 종일 묵상할 말씀

(시 69:13) 여호와여 나를 반기시는 때에 내가 주께 기도하오니 하나님이여 많은 인자와 구원의 진리로 내게 응답하소서 (시 69:14) 나를 수렁에서 건지사 빠지지 말게 하시고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와 깊은 물에서 건지소서

(시 69:29) 오직 나는 가난하고 슬프오니 하나님이여 주의 구원으로 나를 높이소서